전체 글 (3889)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딸나무 산딸나무 누굴 현혹하려 미소 감춘 수녀인양 하늘 향해 흰 나래를 폈는가 꽃도 아닌 것이 유성(流星)의 짧은 생애를 가슴에 담고 천상의 꽃처럼 시름 많은 낮은 곳은 쳐다보지도 않는 도도함. 어둔 밤 달과 별과 나는 타오르는 욕망을 누르며 바람 불면 너울너울 시이소 타는 너를 본다. .. 비상(飛上) 비상(飛上) 새벽 안개는 나의 등 뒤로 돌아 소리 없이 긴 팔로 휘감아 오는데 어둠이 물러나고 혼돈이 끝나는 그날. 하늘엔 나팔소리 땅엔 기쁨의 노래 넘치고 죽은 자는 나비처럼 하얀 날개옷 입고 비상하며 살아있는 자는 두 손 들어 환호하며 영광 돌리는 날 에덴동산 추방 이후 한없이.. 아름다운 관계 *아름다운 관계* 벌은 꽃에게서 꿀을 따지만 꽃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열매를 맺을수 있도록 꽃을 도와 줍니다. 사람들도 남으로부터 자기가 필요한 것을 취하면서 상처를 남기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것만 취하기 급급하여 남에게 상처를 내면 그 상처가 썩어 결국 내가 취할 근.. It was highway robbery. It was highway robbery./터무니없이 비쌌어요. A: Did you buy the heater you were talking about? 네가 얘기하던 히터 샀어? B: No, it was highway robbery. David got it at a half price at the store around the corner. 아니, 터무니없이 비싸더라구. 데이빗은 길모퉁이에 있는 가게에서 반값에 샀어. A: Do you have any rooms available? 방 있어요? B: Yes,.. 비목(碑木) 6월의 노래 "비목" 강원도 화천 국민적인 가곡 "비목"의 탄생지가 바로 이곳이다. 사연은 196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화의댐 북방 14km 백암산 계곡 비무장지대에 배속된 한 청년장교는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 이끼 낀 무명용사의 돌무덤 하나를 만난다. 녹슨 철모, 이끼 덮인 돌무덤, 그 옆을 .. 황혼(黃昏) 황혼(黃昏) 너 떠나야 할 시간 보내는 아픔이 머뭇거린 모퉁이 울 넘어 널 닮은 빨간 찔레꽃의 미소가 눈에 밟힌다. 아직 깃들지 못한 산비둘기 울음 아픈데 어둠이 스멀스멀 골짜기를 더듬는다. 따라갈 수 없는 너 가는 울림길 저 골짜기 청승맞은 뻐꾸기는 또 밤새워 울련가 보다. 아카시아 꽃-1 아카시아 꽃-1 너는 파르라니 깎인 동자승 너의 내음은 스멀스멀 다가오는 그리움 너의 이름은 알 수 없는 미소를 가진 수녀. 코 벌리고 입 벌리어 너의 체취 폐부 깊이깊이 채워 이젠 잊지 않기로 다시는 돌아서기 없기로. 골목길 술 취해 비틀거린 어느 밤 시름의 틈새로 아카시아 향이 .. 버리고 비우는 일은 지혜로운 삶의 선택 버리고 비우는 일은 지혜로운 삶의 선택 ♣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합니다. 그것은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라 합니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서는 새로운 것이 들어설 수가 없는 것일테지요. 일상의 소용돌이에서 한 생각 돌이켜 선뜻 버리고 떠날 수 있는 용기 그것은 새로운 삶의 .. 이전 1 ··· 445 446 447 448 449 450 451 ··· 4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