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나무
누굴 현혹하려
미소 감춘
수녀인양
하늘 향해 흰 나래를 폈는가
꽃도 아닌 것이
유성(流星)의 짧은 생애를
가슴에 담고
천상의 꽃처럼
시름 많은 낮은 곳은 쳐다보지도 않는
도도함.
어둔 밤
달과
별과
나는
타오르는 욕망을 누르며
바람 불면
너울너울
시이소 타는 너를 본다.
꽃이 아니라고
나비도
아니라고 부끄러워 마라
그냥 그대로 있어도
너는
하늘을 나는 나비이며
나에겐
고귀한 꽃이다.
-시작 노트-
산딸나무.
가운데 녹색 딸기모양으로 된 부분이 꽃이고 아래 하얀잎은 꽃받침입니다.
자연에서 적응성을 보여주는 꽃중 한가지입니다.
꽃받침이 커서 꽃으로 보이게 하여
벌과 나비를 유인하기 위한 모습이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