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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황혼(黃昏)

 

황혼(黃昏)

 

 

떠나야 할 시간

보내는 아픔이 머뭇거린 

모퉁이

 

울 넘어

닮은 빨간 찔레꽃의

미소가 눈에 밟힌다. 

 

아직

깃들지 못한 산비둘기

울음

아픈데

 

어둠이

스멀스멀

골짜기를 더듬는다.

 

따라갈 수 없는

가는

울림길

 

골짜기

청승맞은 뻐꾸기는

밤새워 울련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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