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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아카시아 꽃-1

  

아카시아 꽃-1

 

너는

파르라니 깎인

동자승

 

너의 내음은

스멀스멀 다가오는 

그리움

 

너의 이름은

알 수 없는 미소를 가진 

수녀. 

 

코 벌리고

입 벌리어

너의 체취

폐부 깊이깊이 채워

 

이젠

잊지 않기로

 

다시는

돌아서기 없기로.

 

골목길

술 취해 비틀거린

어느 밤

 

시름의

틈새로

아카시아 향이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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