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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섬진강

 

 

섬진강

 

산수유 지면

노란 그리움 흐르는

 

겨울도

그러하게 갔다.

 

보따리 싣고

숨 가쁘게 고개 넘는

기적 소리에

 

강은

어슬렁거리고.

 

밤새워 

굽이굽이

골 돌던

 

무당 같은 사쿠라 

혼 

잠든 새벽

 

포구에서 머뭇거리다

강은

은빛으로 되 온다.

 

객지 떠돌다

흰 찻잔 같은 매화 밟으며

돌아와

 

머물고 싶은데

 

시간처럼

섬진강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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