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가이내와 머이매

 

가이내와 머이매

 

아지랑이 너울대는 

은빛 어린 

열두 방천.

 

배부른 암소 

움~머 움~머

핑겡이는

딸랑딸랑

 

클로버

꽃목걸이 만들어

이십 리

방천 걷던 

가이내와 머이매.

 

긴 머리 날릴 땐

내음 

좋았는데

 

징한 세월

어떻게

어느 집

할메 되었을까.

 

뽀짝 앉은 사진 보며

시방도

내 생각할까

 

볼 우물이 깊어 예쁜

다리 건너

한약방

 

가이내가

뜽금없이

보고 잡다.

 

-시작 노트-

 

핑겡이-풍경의 사투리

가이내-가시내의 방언

머이매-사내아이의 방언

뽀짝- 바싹의 방언

시방-지금의 방언

뜽금없이-뜬금없이 방언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달래-2  (0) 2006.04.24
개나리  (0) 2006.04.20
동백꽃-1  (0) 2006.04.13
아픈 인연  (0) 2006.04.07
진달래꽃-1  (0) 2006.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