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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아픈 인연

 

아픈 인연

 

달은

아프게 소생하여

거만하게 만월을 이루고

 

달은

슬프게 사위어 간다.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두고

외로움은

외로움대로 두라.

 

존재하는 것은

아프게 세상 와

울고 웃듯

사랑도 그러하다.

 

기우는 술잔에 젖어

밤새

기억할 수 없는 넋두리

썼다가 지우고

 

쓰고 지워도

새벽은 여지없이 오고 만다.

 

어차피

우리는 홀로 오지 않았던가

인생길은

아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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