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자작詩
가이내와 머이매
반백 중년
2006. 4. 17. 10:01
가이내와 머이매
아지랑이 너울대는
은빛 어린
열두 방천.
배부른 암소
움~머 움~머
핑겡이는
딸랑딸랑
클로버
꽃목걸이 만들어
이십 리
방천 걷던
가이내와 머이매.
긴 머리 날릴 땐
내음
좋았는데
징한 세월
어떻게
어느 집
할메 되었을까.
뽀짝 앉은 사진 보며
시방도
내 생각할까
볼 우물이 깊어 예쁜
다리 건너
한약방
가이내가
뜽금없이
보고 잡다.
-시작 노트-
핑겡이-풍경의 사투리
가이내-가시내의 방언
머이매-사내아이의 방언
뽀짝- 바싹의 방언
시방-지금의 방언
뜽금없이-뜬금없이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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