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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선종(善終)

 

  

선종(善終)

 

 

 

하얀

목련

남몰래 꽃 피우던 밤

 

돌연,


장막을 깨트리는 종소리

뎅그렁

뎅그렁

 

요한 바오로 2세

본향(本鄕)

가시는

 

 

사랑 주시어 고맙습니다

 

그분

곁에

편히 저를 기다려주십시오

 

가난한

나의 통곡 기도  

하늘 닿으면

 

못다

하얀 목련 꽃을 피우고

 

 하늘

안개가 두 팔로 안아준다

 

 

 

'05.4.3.

바오로 2세  새벽 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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