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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야간 근무하던 날

 

 

 

 

야간 근무 하던 날

 

 

허리

머뭇거린 저녁 노을

 

처진

삭신

핥고 지나면

 

마니산

골짜기

어둠 내리고

 

 

머언 

고향

부모 형제 안부 그립네

 

 

어머니

 

 

어머니

나의 어머니

 

 일곱 남매 키우느라

온갖

고초 마다시고 

 

이제는

살만하니

지팡이 의지하네

 

 

졸린

부릅뜨고 밤 지새우면

 

이슬 젖은

그믐달

 

 스스로 사위

 

객지생활

덧없이

 반백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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