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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오월이 다 가도록 부르고 싶은 사람아!

 

 

 

 

오월이 다 가도록 부르고 싶은 사람아!

 

 

 

 

사람아!

 

푸른

오월

햇빛 곱게 내리는 들판으로 가자

  

 

눈물 나게

싱그런

 들꽃 찾는

 

한 쌍

나비

동무하여 들길을 걷자

  

 

사람아!

 

푸른

오월

아카시 향 넘실대는 숲으로 가자

  

   

가지런히 피어

눈부신

 

여인

 손 잡고 향기로운 숲길 걷자

 

 

그러다

햇살 너울대며 영롱한 별빛

 보이면

 

감고

 

천지

무너지게

 격정의 키스도 우리 해보자

 

 

 

때론,

 

푸른

오월

잔디 고운 둑에 누워

 

 

하나

하나

 

하늘

바다

 조약돌 던져

 

동그랗게

이어지는

불량한 사랑도 해보자

 

 

사람아!

 

오월이 다 가도록 부르고

싶은

 내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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