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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찔레꽃

 

 

찔레꽃

 

 

오뉴월

뙤약볕
장끼 울음 서러운데

한무리

흰 무명 저고리

아낙들

 

바리바리

봇짐 지고

어딜 저리 가시는가

 

산 넘고

물 건너

보리피리 삐리리

 

오라는 곳 없는 북간도 유랑의 길

 

가시다

배고프면

맹아지 새순 꺾어

 

아근작

아근작

쉬어 가면 좋겠는데

 

 

- 시작노트 -

맹아지 -  뿌리에서 나와 싹이 트는 가지 - 찔레꽃 새순

아근작 - "아작"의 전라도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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