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자작詩 아버님 반백 중년 2021. 3. 3. 00:00 아버님 양지 논두렁 아래 누이와 모닥불 쬘 때 삭풍 맞으며 쟁기질하시던 아버님 눈 두렁에 앉아 담배 피우시다 구불구불 마을길 세참 챙긴 어머님 보이면 이놈의 소가 왜 말을 안 듣는다냐 허이 이랴 쭈쭈쭈 목소리 더욱 구성지셨는데 아버님보다 더 살아 일흔에 들은 아들은 올봄에도 그 논길 걸으며 아버님을 추억합니다 - 1984년 64세 들기 전 섣달 스무하룻날 작고하신 아버님 모습 -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햇볕 좋은 마을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 (0) 2021.03.17 홍매화 (0) 2021.03.10 부질없는 생각 (0) 2021.02.24 변심(變心) (0) 2021.02.19 들풀 (0) 2021.02.17 '서툰 자작詩' Related Articles 3월 홍매화 부질없는 생각 변심(變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