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변심(變心)

 

 

변심(變心)

 

 

오뉴월엔 몰랐지

들꽃

피우는 소리에

 

칠팔월도 몰랐지

열대야에

지쳐

 

풀벌레 소리 듣고

울며 나는 기러기 보느라 

구시월도 몰랐는데

 

오금재

넘는

찬바람에 

 

대나무

종아리 찢어지고

 

사륵사륵

눈 내리던

 

그 사람

변했다는 걸

알아

 

마을 어귀 목장승

엉엉

울더만

 

철없이

엉엉

울더만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님  (0) 2021.03.03
부질없는 생각  (0) 2021.02.24
들풀  (0) 2021.02.17
순애(純愛)  (0) 2021.01.31
첫눈 내린 날  (0) 2020.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