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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들풀

 

 

 

들풀

 

 

이름 없이 사는 것은 아픔이라지만

아픔 딛고

사는 것은 행복이어라

 

어디서

오는

한 줌 따스한 손길에

 

고독을

뚫고

고개 내밀어

 

각팍한 세상

웃고

울고

흔들리고 밟히다

 

울음은

이슬 되고

웃음은 향기가 된

 

너는

오늘도

은혜로운 초록 바람이 머물러

거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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