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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봄 가는 날





봄 가는 날



눈발 흩날린

수락산

바위틈


오가는

발길

시선 두지 않고


초연히

다만

빈약한 가슴 부여잡고


바람에

옷고름 풀지 않으려고 비스듬히 누워

발버둥 치는


가는


돌아오던 전철 안에서

누구도

없는 집 들어설 때도


너만 보이고

그래

너만 보이는데


오늘 밤

유난히

별도 없어 온기마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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