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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가을

 

 

 


 

 

가을

 

 

석류 터지

노을이

감춘 그리움 부른다

 

무디어

이젠 

지나치나 했는데

 

코스모스 흔들리는 가녀린 허리 

목마름

감출 수 없어

 

모퉁이

삿갓 샘물 한 바가지 퍼마시고

 

노을  걸으며

저물어

머물 곳 찾지 못해 서성대는 가을을

 

호주머니 넘치게 주워

담으니

 

모른 체

지나도 될 바람이

아는 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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