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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선몽대에서

 

 

 

 

 


 

선몽대에서

 

 

안개 자욱한 날이면

 

내성천

회룡대 올라

천지개벽하는 용트림을 보고

 

빛 좋은 날이면

 

선몽대

솔바람에 책장 넘기다

솔향에

묵상하리라 

 

만나

이별하는 것을 서러워 마라

본디

만남과 이별은 하나이니

 

달빛 좋은 밤이면

내성천 십 리 백사장 걸으며

마음 비우고

 

강물에 

몸 여미는 달님 솔밭에 불러 

송엽주

주고받다

 

먼동

트면

덩실덩실

한바탕 춤추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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