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동백꽃
지금
산비탈 어딘가 어슴푸레 피어있을
노란 꽃
산새 우는 낮엔
환히
웃다가
달
뜨면
스산한 외로움에
혼자
우는
꽃
유치원
봄 방학 끝나 친구
만나면
환한
웃음
방긋방긋 날리며
붉은
입술
조잘대다
살여울
지는
조약돌처럼
관심 주지 않으면 속상해
혼자
우는
내 손주 처럼
산비탈
어딘가 어슴푸레 피어 철없이 울고 있을
노란 꽃
-시작 노트 -
철없이 - 남들은 아직 싹도 틔우지 못했는데, 혼자 꽃 피우고는 찾아오는 이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