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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산 동백꽃

 

 

 

 

 

 

산 동백꽃

 

 

 

지금

산비탈 어딘가 어슴푸레 피어있을

노란 꽃

 

산새 우는 낮엔

환히

웃다가

 

뜨면

스산한 외로움에

 

 

 

혼자

우는

 

 

유치원

봄 방학 끝나 친구

만나면

 

환한

웃음

방긋방긋 날리며

 

붉은

입술

조잘대다

 

살여울

지는

조약돌처럼

 

관심 주지 않으면 속상해

혼자

우는

내 손주 처럼 

 

 

산비탈 

어딘가 어슴푸레 피어 철없이 울고 있을

 노란 꽃

 

 

 

-시작 노트 -

철없이 - 남들은 아직 싹도 틔우지 못했는데, 혼자 꽃 피우고는 찾아오는 이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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