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조령관에 서서

 

 



 

조령관에 서



흰 머리칼 날리며

옛길

걸으니

 

삼월 초

새재 넘는 바람 아직

차건만


상처 난

솔향

그윽하여 낯설지 아니하네

 

 

지나온

회한 많아


어지러운

달래려


얼음

백수령천(百壽靈泉) 한 사발 마셨더니

 

사지

얼어

움직이지 않네

 


본디

이곳

 경계 없었는


이곳

저곳 

어이해 지명이 두 개인가



바람처럼

구름처럼

훌쩍 왔다 가는 것이 삶이거늘


높고

낮은

백두대간 어디서 오고


발원하는 물줄기

어디로 가는지 굳이 알려 하지 마소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님 94세 생신  (0) 2019.04.18
내가 꽃이라면  (0) 2019.04.11
개꿈 꾸던 날  (0) 2019.03.30
산 동백꽃  (0) 2019.03.19
선몽대에서  (0) 2019.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