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령관에 서서
흰 머리칼 날리며
옛길
걸으니
삼월 초
새재 넘는 바람 아직
차건만
상처 난
솔향
그윽하여 낯설지 아니하네
지나온
삶
회한 많아
어지러운
맘
달래려
얼음
속
백수령천(百壽靈泉) 한 사발 마셨더니
사지
얼어
움직이지 않네
본디
이곳
경계 없었는데
이곳
저곳
어이해 지명이 두 개인가
바람처럼
구름처럼
훌쩍 왔다 가는 것이 삶이거늘
높고
낮은
백두대간 어디서 오고
예서
발원하는 물줄기
어디로 가는지 굳이 알려 하지 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