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고백

 


 


고백


 


 

아끼고 아끼던

초콜릿

만지작거리다 녹아버렸다.



상심했다.



차라리

먹기라도 했으면

달콤 쌉쌀한 맛이라도 보았을 것을.



누군가

얘기

듣고


녹은 초콜릿 냉동실에 두었더니

다행히

굳어졌다.


 

잘 포장된 처음 대신

쪼골

쪼골


이젠

아낄수도 없고


포장지도

헐어

만지작거리지도 못하겠다.



마치

내 안에서 홀로 유영하는

고백처럼.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상(冥想)  (0) 2017.09.13
무제(無題)  (0) 2017.09.08
남해 보리암에서  (0) 2017.08.16
목백일홍  (0) 2017.08.08
내 가슴에 당신이 없는 이유  (0) 201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