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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명상(冥想)

 

 

 

 

명상(冥想)


 

 

백로(白露)

지나

나뭇잎 진다



정든

떠나기 싫어


얼마나

바둥거렸을까


견디지 못하고

손 놓았다



한치

보지 못하는 게 삶이라


돌아보고

돌아본다



낙엽

쌓여

대지를 덮으면


하얀

낙엽을 덮고


대지

아래

하얀 생명 뽀송뽀송 기다린다

 


 

생(生)과 멸(滅)은

하늘


 

어둠을 깨트리고

여명(明)

 밝아오면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창공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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