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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무제(無題)

 


 

 

 무제(無題)




저 산 몰랑은 

시기와 질투 없을 것 같아

산 오르네


 

비탈

 숨

차고

 

바위

들쑥날쑥

험해도

 

담담히 몰랑에 서니

 

떠나온 

아득한데

 

지지고

볶던

아우성 들리지 않고

 

고요하고

평온하네



산다는 것은 겉과 속이 다르지 


 

꽃은

홀로

피었다


말없이

홀로

지듯


나고

멸하는 것은 부질없는

 숙제 



내일이라는 희망을 품고 나아가는 것이

아니던가


  

걱정

근심

아니 진 자 없으니

 

한발

물러

묻고 답하며

 

흙탕물

아름다움 볼 수 있다면 

 

향기로운

아닌가



삶은 나아가는 것

죽음은

우리의 목적지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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