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無題)
저 산 몰랑은
시기와 질투 없을 것 같아
산 오르네
비탈
숨
차고
바위
들쑥날쑥
험해도
담담히 몰랑에 서니
떠나온
곳
아득한데
지지고
볶던
아우성 들리지 않고
고요하고
평온하네
산다는 것은 겉과 속이 다르지
꽃은
홀로
피었다
말없이
홀로
지듯
나고
멸하는 것은 부질없는
숙제
내일이라는 희망을 품고 나아가는 것이
삶
아니던가
걱정
근심
아니 진 자 없으니
한발
물러
묻고 답하며
흙탕물
속
아름다움 볼 수 있다면
참
향기로운 삶
아닌가
삶은 나아가는 것
죽음은
우리의 목적지가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