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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목백일홍

 

 

 


 

 

 

목백일홍

 

 

 

한번도 본 적 없었다 

사철

었다는

 

어쩌다 한번 쯤 보았을지라도

 

집시

닮아

머물수 없는 꽃인줄 알았다

 

가까이 있지 않아도

닿지 않아도 

 

거친

호흡

연분홍 꽃잎 사이

 

뭉실한 꽃술 

살짝

내밀고

 

고개 돌려 바라보는 

두 눈

젖었다

 

한번도 본 적 없었다

 

비바람

담담히

견디고

 

따가운 햇살 스친 바람에

백옥 살결

 파르르 떠는

 

오고

가다

        한번쯤은 보았을 

 

     집시 

    닮아

     서글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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