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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아버지

 

 

 

 

 

 

아버지

 

 

 

정월 대보름

동네

 굿 놀이하실 때

 

굿판

맨 앞

꽹매기 드시고

 

고개와 어깰

파열음에 맞추시며 힘차게 내딛으시던

발길

 

 

발길처럼

성질 고약하지만

 

고하

아는

꼬시락쟁이 호랭이

 

 

그래도

너른 가슴 숨긴 따슨

 

작고하신 연세보다

들은

 

반백

아들

아직도 그런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 꼬시락쟁이 - 빠글빠글 곱슬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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