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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어머니

 

 

 

 

 

어머니

 

 

 

달팽이 걸음처럼

아침부터 걸어온 해 서산 등허리

쉴 때

 

뉘 볼세라

감춘

눈물

 

눈가

잔주름 돌고 돌아도

마르지 않고

 

긴 한숨

마른 입가 굳어버린 물결로

남았다.

 

 

백다섯 되시려면 10년도 넘어 남았는데,

 

아직도

귀향하지 못하는 허연 머리

아들

 

기다리느라

밤새

눈 내리는 소리 들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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