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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인연

 

 

 

 

 

 

인연

 

 

 

마음은

해와 달과 별이 빛나는

하늘에 두고

 

 

마음을

바람과 날갯짓하는 새들이 오가는

공간에 두고

 

 

마음은

풀과 나무가 자라 꽃이 피고 열매 맺는 

대지에 두고

 

 

그래도

내 마음 머물어 쉬고 싶은 곳은

새벽

찰랑찰랑 넘치는 맑은

 샘가

 

 

때론

천둥 번개에 놀라고

 

 

때론

바람에 젖어 흔들릴지라도

 

인연은

무심히

오는 것 아닌

 

밤사이

풀잎 위에 내린

이슬

 

 

인연은 이슬 같은 것을

나이 들어

이제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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