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마음은
해와 달과 별이 빛나는
하늘에 두고
마음을
바람과 날갯짓하는 새들이 오가는
공간에 두고
마음은
풀과 나무가 자라 꽃이 피고 열매 맺는
대지에 두고
그래도
내 마음 머물어 쉬고 싶은 곳은
새벽
찰랑찰랑 넘치는 맑은
샘가
때론
천둥 번개에 놀라고
때론
비
바람에 젖어 흔들릴지라도
인연은
무심히
오는 것 아닌
밤사이
풀잎 위에 내린
이슬
인연은 이슬 같은 것을
나이 들어
이제 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