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자작詩 어머니 반백 중년 2016. 2. 10. 00:00 어머니 달팽이 걸음처럼 아침부터 걸어온 해 서산 등허리 쉴 때 뉘 볼세라 감춘 눈물 눈가 잔주름 돌고 돌아도 마르지 않고 긴 한숨 마른 입가 굳어버린 물결로 남았다. 백다섯 살 되시려면 10년도 넘어 남았는데, 아직도 귀향하지 못하는 허연 머리 아들 기다리느라 밤새 눈 내리는 소리 들으신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햇볕 좋은 마을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물 (0) 2016.03.04 아버지 (0) 2016.02.17 갈등(葛藤) (0) 2016.01.27 동백꽃 (0) 2016.01.13 산다는 일 (0) 2015.12.29 '서툰 자작詩' Related Articles 강물 아버지 갈등(葛藤) 동백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