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내리는 비
이 늦은 날
누군가
진한 사랑을 하는가 보다
골고다 언덕
붉게
물들고
노란 영혼
하늘
향해
고뇌 기도 올릴
때
아,
순종의 카타르시스
선택된 자들이 무릎 꿇고
엎드려 참회하던
날
은혜의
비
대지에 내렸다
이 늦은 날
누군간 이별 하는가 보다
가난한 가슴
뜨거운
이유
가을 기슭에 숨어
울던
머언
기억
속
빨강
노랑
이제는
더 아프지도 않아야
할
무디어진
가슴앓이
노랑
빨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