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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10월

 

 

 

 

 

 

10월

 

 

 

흔들리는 나뭇잎

보며 

잠깐 멈출 수 있고

 

멈춤

사이로

당신을 니다

 

당신과

교감하는 모든 것은

향기롭고

 

어느 것

하나

헛된 것 없습니다

 

10월,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그저

입 다물겠지만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은

저녁

붉은 노을이며

 

흔적은

하늘

반짝이는 별들이라

 

때론

그리워하며 사는 일도

나쁘지 않습니다

 

기러기 울며 남으로 날고

기운은

더욱 스산한 밤

 

여름

죽어도 죽지 않은

 

당신과 나의 흔적들이

점(點) 되고

 

모여

 선(線) 되어

 

가난한

나의 본능과 욕망을 

구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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