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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석류(石榴)

 

 

 

 

 

석류(石榴)

 

 

 

 바보가 아니라면

 

터질 것 같은 

육감

어찌 탐나지 않겠습니까

 

 

달 없는

 귀뚜리 울음 따라 새벽

 

닫힌

입술

스스로 여는 여인의 향낭(香囊)

 

야윈

가슴 파고드는데

 어찌 숨 가쁘지 않겠습니까

  

기러기 날갯짓

들리는

 

가난한

가슴

본능과 욕구 감추며

  

행여

 

시큼한 미소로

제게

오신다면

 

어디서

어떻게

살았냐고 어찌 묻겠습니까

 

 

날도

차츰

차가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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