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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9월 어느 날

 

 

 

 

 

 

 

  

9월 어느 날

 

 

한낮

뜨겁고

조석 간 서늘하니

 

먼 곳

사람

 감기 조심하소

 

내 귀에 들리고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것

 

내 코

 내 입이 하는

모든

 

내 손,

 내 발이 향하는

모든 

 

내가 하는 줄 알았는데

주인이

 따로 있었다오

 

그 주인 만나려 천 리를 걷고 돌다

다시

  돌아왔소

 

한낮 열기

 

지나니

 

살아있는

모든 것

색깔 달라지고 모양도 달라지오

 

먼 곳

사람

아프지 마소

 

그대

아프면

가을은 더 아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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