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어느 날
한낮
뜨겁고
조석 간 서늘하니
먼 곳
사람
감기 조심하소
내 귀에 들리고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것
내 코
내 입이 하는
모든 것
내 손,
내 발이 향하는
모든 것
내가 하는 줄 알았는데
주인이
따로 있었다오
그 주인 만나려 천 리를 걷고 돌다
다시
돌아왔소
한낮 열기
밤
지나니
살아있는
모든 것
색깔 달라지고 모양도 달라지오
먼 곳
사람
아프지 마소
그대
아프면
가을은 더 아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