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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오월의 노래

 

오월의 노래

 

산허리 감아 도는 안개숲 너머

어딘가

살고 있을 

 

사람아!

 

햇빛

향기롭게 내리는 푸른 오월 들판으로 가

 눈물 나게 싱그러운 이름 모를 들꽃 보며 한 쌍 나비 동무하여 

그 들길 우리 걷자

 

사람아!

 

하얀

눈꽃 넘실대는 푸른 오월 숲으로 가  선연(嬋姸)의 그대 손잡고 

돌연

대지 꺼지고 하늘 깜깜해지는 키스도 하자

 

햇살 

머리 위에 비추면

거룩한 은혜, 영롱한 눈빛, 향그런 내음  가난한 가슴에 감추지 못한 

밀어들

 

사람아!

 

  오월 

초록 풀밭에 누워 조약돌 하늘 바다에 던져

동그라미 아련히 여울지는 마지막 사랑 불사르고

 하늘로 오르자

 

사람아,

사람아,

 

온유와 자비 가득한 오월이 다 가도록 부르고 싶은 사람아

아직도

여울지는 아카시 향기처럼

네가 그리워 나는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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