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풀꽃
어쩌다
그대도
그곳 가 보려나
해질녘
십 리
열두 방천(防川)
노을
따라
찔레꽃 바람에 날릴 때
부용산
뻐꾸기는 왜 그리
울던지
그대
아직
기억하려나
꽃사슴 닮은 두 눈 감아 더욱 긴목에
걸었던
꽃목걸이
차마
토끼풀꽃 향기마저 그댈
닮았었는데
세월의 강
깊어
다시 올 수 없을지라도
그
꽃
볼 적마다
그
날
그리워
용트림하는 울대 감추고
오늘도
하늘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