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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토끼풀꽃

 

 

 

 

 

  

토끼풀꽃

 

  

어쩌다

그대도

그곳 가 보려나

 

해질녘

십 리

열두 방천(防川)

 

 노을

 따라 

찔레꽃 바람에 날릴 때

 

부용산

뻐꾸기는 왜 그리

울던지

 

그대

아직

기억하려나

  

꽃사슴 닮은 두 눈 감아 더욱 긴목에

걸었던 

꽃목걸이

 

차마 

토끼풀꽃 향기마저 그댈

닮았었는데

 

세월의 강

깊어

다시 올 수 없을지라도

 

볼 적마다

 

그리워

 

용트림하는 울대 감추고

오늘도

하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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