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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진달래꽃

 

 

 

 

고려산 진달래꽃

 

 

이 싱그러운 봄날,

 

강화도

고려산 몰랑에 피 토해 놓으신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뉘 시기에

이 좋은 날

굽이굽이 고려산에 불 질러 놓았습니까.

 

 

청련과 백련 넘나들며

번뇌에

두 무릎 닳아

 

차마

돌아가지 못할까 걱정해서.

 

 

행여,

 

적련의 낙조대에 낮게 엎드려

지는 해

바라보며

 

차마

돌아가지 않을까 애타서입니까.

 

 

강 건너

황량한 땅에 두고

 

부모

형제

보시라고

그리운 마음의 색을 칠하셨습니까

 

 

아니면,

 

그날

날 찾아오실 그 사람

 영접하라고

 

날 위해

고운

분홍 양탄자 깔아 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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