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꽃
누가
보아 주지 않아도
홀로
피어
고운 꿈
간직한
꽃도 눈물 있을까.
홀로
왔다
비바람 타고 홀연히 가는
그 꽃
차마
울어야 할 일 있을라고.
동토에서
여린 몸
용사처럼 일어나
하늘 바라보며
담담히
두 손 모아
의연하게 가슴
연
꽃
짜디짠 눈물
차마
있을라고.
고통 없이 핀
꽃
없듯
울 수밖에 없는 것이 삶이라면,
사랑도
삶이라
누구는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해
울고
누구는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고도
하더라.
끝없는 길
없듯
사랑도
그 끝은
이별이고 눈물이라면
차라리
우리
사랑은 말자.
그래도
밤이면
울렁거린 마음 감출 수 없어
꽃
너를 부르며 눈물
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