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앓이
긴
겨울
시샘 어찌 벗어나
척박한
절벽같은 가슴에 핀
꽃
그
꽃
너무 고와 눈물이 인다
꽃이여
꽃이여
널
보니
하필
널
닮은
놓고 간 사랑
그리움
더욱
허기져
반백(頒白)
울대 조이며 속울음
운다
살다
보면
어찌 몸살 없을까만
고울수록
쳐드는 비애(悲
붙잡고 싶은 인연은 쉬 떠나더라
꽃이여
꽃이여
저벅저벅
날
저무는데
나
대신
꺼억꺼억 고운 잎 내리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