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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영산홍(映山紅)-4

 

 

영산홍(映山紅)-4

 

지난밤

달과 별

쫓아내고


모질게

두드리던

비바람에

 

벌 나비

유혹도

끄덕없던 영산홍이


찢기어
붉은 피

토하고 말았다.

 

꽃잎

차라리

바람이나 따라가지


무슨 정 남아
통째로

울고 있다.

 

살아있는 어떤 것도

영원은

없으니

 

오가는

사랑

아파 말고

 

목마른 길손에게

꽃잎이나

띄우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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