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얼추
봄꽃은 피었다 지고
산개울에
유록이
재잘거리며 흐른다.
어제는
가슴 터질 듯 푸르름 따라
재몰랑에 섰는데
오늘은
하늘이
내 가슴에 내린다.
문득,
그 사람
알로카시아 오도라꽃 피 듯
생각난다.
무얼 하고 있을까?
내 안을 찢고
들어온
눈물 나는 인연
후회토록 아픈 사랑
아직
남아 있는데
그림자
시나브로 꽃 지 듯
여위어 간다.
동경
현실
또 목마름.
어쩔꺼나
저만치 아카시는 가슴 열고
날 유혹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