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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용문사에서

 

 

용문사에서

 

용문산 골골 마다 밤꽃은 피어

그 향기

가섭봉을 넘는다.

 

어떤 인연으로 이 세상에 왔다가

마음을 정케 못하고

 

이런저런 몹쓸 짓과

탐욕에

온몸이 추한 냄새 진동쿠나.

 

그러나

오늘

천 이백 살 은행나무 아래 자리하신

부처님께 엎드려

 

다음 세상이 있다면

좋은 세상에 나게 해 달라고

빌었더니

 

하늘이

해 가리고 천둥 치며

비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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