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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낙화(落花)

 

 

낙화(落花)

 

산 허리가

붉게

휘청거린다.

 

어젯 밤

누구랑

술 마셨는지

 

태양은 

여태 

뜨지도 않고

 

푸른 하늘마저

마실 가 버렸다.

 

바람이 분다.

 

강물에 

애달픈 한 생(生)이 

떠내려가고

 

여인의

땡땡이 무늬 치마가 

날린다.

 

그 인연

가슴에

담을 수 없어

 

하롱하롱

꽃비가  내리고

 

바라보는 새의 속에도

하얀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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