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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앵두꽃

 

앵두꽃

 

겨우내

흔들림 없이 그리던

바램

 

단봇짐 싸고

바람난

처녀 없고

 

가슴 울렁일

윗마을

총각도 없는데

 

앵두꽃

홀로

우물가에 피었습니다.

 

버들가지

하롱하롱 흔들리는

 

등 굽은

노부부

곱게 단장하고

 

서투른

나들이

나서는 길에

 

앵두 꽃잎

바람에

흩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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