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탱자나무

 

탱자나무

 

흔들리기만 해도

아프다.

 

비 그쳐

햇살 좋은 울타리에

숨어

 

나비가 

다녀가는 날개짓으로도

아프다.

 

심연,

더 깊은 곳의

그것

 

바램도

미련도

내놓지 못하는

 

붉은 피

흔들리는

.

 

무엇을 지키려

그렇게

날 세워

 

차마

꽃만 피어도

아프다.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앵두꽃  (0) 2009.04.17
연못  (0) 2009.04.13
갯벌  (0) 2009.04.04
산수유꽃  (0) 2009.03.29
봄날  (0) 2009.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