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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산수유꽃

 

산수유꽃

 

새벽 4시 사이렌이

부용산

산허리 휘돌면

 

여자만(汝自灣)

물 길 따라 바쁜

꼬막 배

 

경전선(慶全線) 

첫 기차

기적을 남기면 

 

막걸리 한 사발로

배를 채운다. 

 

동토(凍土)의 모진 시련

헤치고

나와

 

온갖 어여쁨으로

내 앞에 선

 

그 날도

안개비는 노란 너의 가슴을

적시었는데

 

오늘도 비는 나리고

 

뒤돌아 보니

제석산

골처럼 파란(波瀾) 많은

우리의 삶

 

여명같은 그리움에 

두 손은

허공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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