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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봄날

 

 

봄날

 

어이,

 

분홍꽃 손잡고

산으로 가세

 

졸졸 흐르는

계곡 물로

목을 축이고

 

여인의

붉은 가슴 풀어헤친

비탈에 누워

 

허어,

 

둥둥 떠가는

푸른하늘

흰 구름 보세.

 

어이,

 

초록풀 동무하여

들에 나가세

 

한낮

졸고 있는 징검다리

건너

 

추억

스럼스럼 피아나는

방천에 누워

 

허어,

 

애타게 사그라지는

서녘

 

저녁 놀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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