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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충북 여행

(충북 단양)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救仁寺)

천태종 총본산 소백산 구인사(救仁寺).

 

여름 장마는 6월 말에 시작해서 7월 말에 끝나는데 올 여름은 다른 해와 다르다.

8월 들어 장마가 끝났는데도 오히려 장마때 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러던 날씨는 8월 중순부터 낮에는 불볕 더위와 밤에는 후덥지근한 열대야로 신체의 리듬을 완전히

Knock-Down 시켜버렸다. 

 

8월 28일

기상청 일기예보는 중부지방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국지적 폭우가 예상된다는데

오히려 날씨는 좋다.

급히 베냥을 꾸려 서울 동부 고속 버스터미널에서 충북 단양의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行 고속버스를 탔다.

멀리 잠실 운동장이 보이고 상류에 비가 많이 내려 한강 물은 붉은 흙탕물이다.

올림픽 대교도 지나고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하늘은 맑고 푸르다.

괜히 일기예보를 믿고 집에 있었다면 얼마나 억울 했을까?

그러던 날씨는 단양에 이르니 하늘은 잔뜩 흐리고 이따금 빗방울도 떨어진다.

오전에는 도로에 물이 넘치도록 비가 내렸다네.

역시

단양 남한강 물은 완전히 흙탕물이다.

다행인 것은 잔뜩 흐려 불볕더위는 없고 바람도 산들 산들 불어 산 오르기는 좋은 날씨다.

드디어

구인사 입구에 도착했다. 

구인사는 다른 절과 다른 점들이 있었다. 절 바로 아래에 버스 터미널이 있어 좋았고

그리고 입장료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절은 주차장에서 절까지 가는 길에 먹고 마시고 노래 부르고 춤추는 불교 목적과 전혀 다른

역겨운 지역을 어찌할 수 없이 지나야  하고,

입장료 때문에 절이 포교목적이 아니고 상업목적이라는 비난을 받는데

구인사는 달랐다.

구인사 버스 터미널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소백산 기슭에 있는 절.

종파 대한불교천태종
창건시기 1966년
창건자 상월원각
소재지 충북 단양군 영춘면 소백산


대한불교천태종의 총본산으로 1945년에 건립되었으며, 1966년 현대식 콘크리트조()로 지은 이색적인 건물이다. 한국 천태종의 중흥조()인 삼척 출신의 상월원각(:속명 )이 1942년 중국 티베트 등지에서 곤륜산()·오대산()의 문수도량()과 마이산()의 보현성지() 등을 순례하고, 광복 후 귀국하여 1945년 초 소백산에 들어가 구봉팔문()의 연화지()를 찾아 천태지관()의 터전을 닦기 시작하였다.

 

그 뒤 급성장하여 대가람()으로 발전하였는데, 이 절에는 5층 높이에 900평 넓이의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법당, 135평의 목조강당인 광명당(), 400평의 3층으로 된 총무원 건물과 30칸의 수도실인 판도암(), 특별선원인 설선당() 등이 있으며, 불사()와 침식용인 향적당() 등 편의시설까지 50여 채의 건물이 있다. 또 사천왕문에는 국내 최대의 청동 사천왕상이 안치되어 있다. 이 천태종단은 염불() 중심의 의례종교를 탈피하고, 생활 속에 자비를 실현하는 생활·실천 불교를 지향하며, 주경야선()으로 자급자족한다는 것이 특징이다(네이버 검색)

 

 

* 상월원각 대조사 법어비
           상월원각 대조사 법어비는 상월원각 대조사
           님께서 일생동안  종도들에게  가르쳐 오신
           모든 법문을 총집약시켜 간략하고 명료하게
           요약하여 설법하신 법어를 새겨놓은 비석이
           다.
           이 법어 안에는  부처님 팔만대장경의 모든
           진리가 다 포함되어 있으며 넓고 미묘한 불
           법의 이치를 담고있다.
 

일주문

어제(8/27)가 칠월 백중이라 구인사는 엄청난 신도들의 관세음보살 기도소리로 넘치고 있었다. 

일주문 사이로 보이는 엄청난 크기의 건물이 보인다. 

가까히 가서 보니 다른 절은 목조건물인데 구인사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천태종 기원비 

천왕문.

마치 성문을 연상한다.  

천왕문 사이로 본 웅장한 건물들이 골짜기를 가득 채우고 있다. (좌건물 총무원과 우건물 인광당)

역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일은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사리탑 

대법당 앞에 서 있는 코끼리 상을 닮은 바위가 인상적이다. 

 설법보전.

 1980년 4월 29일 준공된 5층 대법당은 국내 최대규모의 법당이다.
 5층의 대법당은 상월원각 대조사가 삼간초암을 얽어 처음 구인사를  창건하고 수행하시던 그 자리에

 세워져 있다. 이는  남대충 대종사께서  대조사님의 생전 유지를 받들어 전통양식과 현대적 공법으로

 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대법당이다.  3층에는 남자기도실, 4층에는 여자기도실이 있다. 

 

범종루 

 

 

 

 

장작을 보관한 모습이 특이하다. 

향적당= 식사 준비를 하는 곳으로 수 많은 장독들과 양철뚜껑이 이색적이다.  

향적당 옥상의 탑에 늙으신 어머님의 간절한 기도 

 

 

 

 

 

관음전

 

신축중인 광명당 

조사전 오르는 길가에 핀 옥잠화[玉簪花, Hosta plantaginea]

조사전

천태종을 중창하고 구인사를 창건한 상월원각대조사의 존상을 모신곳으로 총건평167평,3층으로

 되어있는 목조건물이다.
 한국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의 존상을 봉안하여 2000년 11월 5일 낙성되었다.
 대조사전은 3층 다포집으로 전통 사찰양식을 띠고 있으며, 높이는 27m이다.

 겉에서 보면 3층이지만 안에는 원통으로 탁트여 있어 웅장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3층의 다포집 모양과 규모를 보면 1층은 85평 규모이고, 2층은 55평 규모이며,
 1, 2층의 다포집은 외 7포, 내 9포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3층은 규모가 27평이며,
 다포집은 외 9포, 내 11포로 되어 있어 3층 총넓이는 167평에 이르고 있다. 
 

 

조사전 내부의 상월원각대조사 상 (사진 촬영 금지구역)

교시문

광명당 조감도 사진의 황금색 건물이 조사전

조사전 뒤 배경

 

 

배려=오르다 힘들면 이용하라는 지팡이들이 군데 군데 놓여있다.  

늙으신 어머님은 무엇을 기원하시며 적멸궁으로 오르실까?

적멸궁

천태종을 중창한 상월 원각조사의 묘로 신성한 장소이며 사진촬영 금지구역이다.

특이하게

화장을 하지 않고 대조사의 유지에 따라 묘소를 마련했다 함.

원래

적멸보궁이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져 있는 곳이지만

천태종에서는

상월원각대조사가 살아있는 부처님으로 숭상 받았기에 적멸궁이라 부른다고.

 

적멸궁 주변은 옥잠화[玉簪花, Hosta plantaginea]들이 피어 고운 향기를 날리고 있다.  

해발800m의 적멸궁뒤에 있는 영주봉

 

영주봉은 구봉팔문의 전망대.

소백산에서 갈라져 나온 9개의 능선 상에 비슷한 봉우리가 있고

그 사이에 8개의 계곡이 형성되어 구봉팔문이라고 하는데

북쪽에서부터 아곡문봉, 밤실문봉, 여어생문봉, 뒤시랭이문봉, 덕평문봉, 곰절문봉,

배골문봉, 귀기문봉, 새발문봉이렇게 9봉과

문봉 이름을 따라 아곡문안, 밤실문안등 이렇게 8개 문안의 계곡이 있는데

구인사가 위치하고 있는 뒤시랭이 문안만 계곡이 없어 구봉팔문이다.

산세를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 같은  꼭 부채살을 펴 놓은 것 같다.

구인사는 북에서 4번째 문봉인 뒤시랭이문봉 [수리봉] 아래에 있다. 

카메라 촬영 실력이 부족하고 날씨도 좋지 않아 좋은 사진이 아니네.  

정성스럽게 쌓아올린 돌담

정성스런 장작 쌓여진 모습

정교하게 쌓여진 돌담 

이끼 핀 돌담 

 

여행 후기

 

구인사는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 사찰로서, 전국에 140개나 되는 절을 관장하고 있다. 
소백산 비로봉을 중심으로 장엄하게 늘어선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국망봉 아래 해발 600m에

자리잡고 있으며, 삼척 출신의 상월원각(:속명 ) 스님이 1945년에 이곳에 손수 칡덩굴을 얽어 삼간초암을 짓고

정진끝에 대도를 성취하여 구인사를 창건하게 되었다. 
현대식 건물의 대가람 (총건평 15.014평방M)으로 절 안에는 5층 대법당을 비롯하여 삼보당,
설선당, 총무원, 인광당, 장문실, 향적당, 도향당 등 50여 동의 건물들이 경내를 꽉 메우고 있으며
만여명이 취사할 수 있는 현대식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2000년 11월 5일에 화려하고 웅장한 목조 건물 조사전 지어 낙성식을 거행했다한다.

 

나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오래 전부터 구인사를 보고 싶었는데

8/27~30일 휴가를 내어 그토록 보고 싶었던 구인사를 구경할 수 있어 만족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하던가!

서울 인천 날씨는 맑았는데 구인사는 비에 젖어 모두 축축하였다.

그러나

입구에서 적멸궁까지는 산행인데 날씨가 흐리지 않았다면 아마 땀으로 범벅하고 남았을 것이다.

나는 왜 불교신자가 못되었는가?

칠월 백중 다음 날이라 엄청난 신도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었으며 

적멸궁까지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어떤 기원을 하며 오르는데

나는 땀만 흘리며 무엇을 생각했는지......

 

특이한 점은

1. 사찰 입장료가 없어 좋았다.(아마 사찰 문화재가 없어서 일까?)

2. 버스터미널이 구인사 바로 밑에 있어 다른 사찰들처럼 냄새나는 상업지역이 없어 좋았다.

3. 건물들이 모두 초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이며 타 사찰들의 목조건물과 또 건물 배치가

    완전히 달랐다.

4. 골짜기에 넘치는 관세음보살 기도소리가 무엇을 생각케 했다.

5. 타 사찰은 부처님 상이 가장 위에 있는데 이곳은 달랐다.

6. 불교에서는 죽으면 화장을 하던데 대조사는 묘를 성지 적멸궁이라 불리고 있다. 

7. 적멸궁 오르는 길은 어쩌면 신자들의 건강을 위한 길이기도 했다.

 

* 사진촬영 금지구역을 촬영하여 정말 죄송합니다.

 

교통안내 : 직행버스  동서울터미널에서 구인사까지 운행(12회)
                             부산동부터미널에서 구인사까지 운행(1회)
현지교통 : 제천에서 구인사까지 직행버스 10회 운행, 1시간 소요
               단양에서 구인사까지 직행버스 13회 운행, 45분 소요
               단양에서 구인사까지 시내버스 8회 운행, 4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