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2011-6-8(수요일)
누구랑: 단독
코스: 덕주골-덕주사-마애불-960고지-송계3거리-영봉-송계삼거리-자광사-동창교
05:00
어제 밤 꾸려놓은 베낭을 메고 아내가 깰세라 조심스럽게 길을 나섰다.
06:20
인천버스터미널에서 충주행 첫 버스를 탓다.
그런데
버스가 직행이 아니라 이천 하이닉스와 감곡 장호원을 거친다.
08:40
충주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월악산 가는 버스는 방금전에 출발하여 다음버스는 10시 30분.
가장 중요한 두 시간을 길거리에서 보냈다.
요즘 건강관리에 문제가 있어 쉬엄쉬엄 오르려 했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10:30
충주버스터미널앞에서 246번 버스를 타고 수안보와 미륵사지를 지나 약 1시간만에 덕주골 도착
11:30
덕주골에 도착 식당에 들러 아침겸 점심으로 산나물 비빕밥으로 요기를 하고 더위가 한창인 시간 오르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12:00
들머리를 덕주사. 날머리를 자광사로 정하여
월악산 산행을 시작했다.
13:00
마애불 도착
너무 늦게 입산한 이유로 서둘러 올랐더니 문제가 생겼다. 다리가 더 이상 올라가기 싫단다.
그래도
최악조건에서도 살고 있는 풀 한포기를 보며 발길을 제촉한다.
악! 소리가 난다.
월악산 960m에 피어있는 철쭉
더운 날씨에 힘들게 오르니 철쭉이 아직 지지 않고 나를 반겨준다.
960고지
마애불에서 960고지에 오르는데 더운 날씨와 운동부족으로 다리가 풀려 힘들었다.
멀리 문경 주흘산이 관망된다.
멀리 충주호가 관망되나 더운 날씨에 뿌옇다.
악! 소리가 저절로 난다.
월악산 주봉인 영봉(靈峰)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 하여 월악이라 이름 붙였다함.
17:35
자광사 도착
송계3거리에서 자광사로 내려오는 길에 다리가 풀려 참 힘들게 내려왔다.
작년부터 운동을 거의 하지 않은 이유다.
공짜로 먹으려면 그만큼의 댓가가 따른다. 건강관리에 많은 뉘우침과 댓가를 받은 산행이었다.
17:50
동창교 버스정류장 도착
18:20
충주행 버스로 충주버스터미널 19:30 도착
20:10
인천행 막차를 탔다.
월악산의 주봉인 영봉은 해발1,097m
영봉 탐방코스 중 덕주골~덕주사~마애불~960고지~송계삼거리~영봉 이 코스를 많은 탐방객이 이용하며 연중 개방하고 있으며
왕복소요시간은 약 7시간 20분정도이며 거리는 약10.8km이다.
월악산이란 명칭의 유래
고려를 건국하고 도읍을 정하려 할 때 개성의 송악산과 중원의 월형산이 다투다 개성으로 도읍이 확정되는 바람에 꿈이 무너져 와락산이 되었고
후에 와락이 월악으로 바뀌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한다.
송계8경의 하나인 자연대를 시작으로 덕주사로 오르는 길에 수경대와 학소대를 만날 수 있으며 덕주산성 동문을 지나 덕주사에 오르면
천년고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산행
여기서 부터는 고적한 산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월악산은 그 높이에 비해 험한 산으로 탐방초보자는 충분한 준비를 하고 오는 것이 좋다.
덕주사에서 마애불까지는 약 1.5km이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것이 운치도 있고 탐방로도 넓어 초보자들도 어려움 없이 갈 수 있다. 마애불 바로 아래에는 약수터가 있어 목도 축이고 부족한 식수도 보충할 수 있다. 보물 제406호인 마애불은 암벽에 새겨진 불상으로 살찐 얼굴과 하체가 내려갈수록 간략해지는 양식을 지녔으며 덕주공주의 전설이 아로 새겨져 있어 더욱 고즈넉하기만 하다.
덕주공주의 전설을 뒤로하고 영봉을 향하는 구간인 마애불에서 헬기장까지는 탐방객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다양한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소나무는 곳곳에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960고지에 오르면 송계마을이 성냥갑 만하게 보이고 헬기장까지는 능선을 타고 이동한다. 헬기장에서는 눈앞에 펼쳐지는 영봉의 웅장한 모습을 더욱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영봉을 이루고 있는 바위의 둘레는 4km나 되며 높이만도 150m 이다. 송계삼거리를 지나 영봉의 뒤쪽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탐방로가 되어있다.
탐방로의 폭이 그리 넓지 않아 조심하여야 하고 계단의 경사가 있어 약간의 현기증을 느낄 수 있어 주의하여야 한다.
영봉에 오르면 두개의 바위봉우리로 되어 있는데 월악산 정상에서 보는 충주호의 전경은 오르는 동안의 피곤함을 충분히 잊을 만큼 아름답다.
영봉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송계삼거리로 내려와 동창교로 향한다.
송계삼거리에서 동창교로 내려오는 탐방로는 숲이 우거져 전망은 볼 수 없지만 내려오면서 아름드리 소나무며 탐방로 주변에 핀 야생화 등을 보면서 내려올 수 있다. 시간이 없는 탐방객들은 동창교에서 올라오는 코스를 선호한다.
하산하는 길에 다리가 풀리는 경우가 많아 소위 깔딱고개라고 불리는 경사진 탐방로에서 다리를 접질리는 경우가 빈번히 있어 하산할 때 경계를 늦추면 위험하다.
.
'牛馬처럼 걷는 충북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북 괴산) 사적 제417호 우암 송시열 유적(尤庵 宋時烈 遺跡) (0) | 2013.11.07 |
---|---|
(충북 괴산) 속리산 화양구곡(華陽九曲)의 만추 (0) | 2013.11.05 |
(충북 단양) 소백산(小白山) 비로봉 (0) | 2010.07.01 |
(충북 단양)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救仁寺) (0) | 2007.08.29 |
(충북 보은) 국립공원 속리산 문장대 (0) | 2007.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