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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겨울 나무

 

 

 

겨울 나무

 

겨울 나무는

아무리

추워도 울지 않는다.

 

떠났던 새들이 

돌아와

이따금

잊었던 노래를 불러주지만

 

봄날을 위하여

묵상하며

  

엄동설한 혼절하지 않으려

 내림굿하는 무녀처럼

가슴 으스러지도록

치성을 드리다

 

그리움 참을 수 없는 밤이면

남 몰래

엉엉

 소리내어 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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