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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칸나꽃

 

  

 

칸나꽃

 

가을은 황금 물결

바람은

나그네

 

하늘은 푸른 호수

구름은

흰 돗배

 

서른 즈음

페르시아 테헤란의 햇살 따가운 오후

우연히 만난 여인

그 이름

칸나.

 

서해 대교 지나 아산만

너른 들

햇살 그을린 전봇대 아래

 

잊었던 그 여인이

터질 듯

검붉은 젖 가슴 내밀고

 

나그네 

발길을 주저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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